로마는 원래 7개의 언덕으로 되어 있었는데, 그 중에 테베레강 건너의 천주교 신자들 공동묘지인
바티칸 언덕이 바로 오늘날 성 베드로 대성당이 서 있는 곳이다. 원래 이곳에는 100m 너비에 500m
길이의 타원형 경기장 겸 처형장이 남쪽에 있었다.
거기에는 이집트에서 빼앗아온 250톤 나가는 동물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었다. 이 돌은 300여 년간
천주교 신자들의 처형, 특히 사도 베드로의 순교까지 지켜본 돌이었으므로 중세기에 와서 오늘의 위치인
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 한복판에 옮겨져 세워지게 되었다. 로마의 최대 명물이며, 세계 인류문화의 최고
금자탑이라고 하는 현재의 성 베드로 대성당은 3번째 지은 것이다.
처음에는 작은 누각처럼 사도 베드로 무덤 곁에 '기도소'식의 건물이 하나 있었다.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
와서 매우 크고 튼튼한 성당을 지어 약 1200여 년간 사용하다가 이 성당의 남쪽 벽에 2~3m 너비로 몇
개의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자, 1400년경부터 성 베드로 새 대성당 건축이 거론되기 시작했다.
사실 1450년부터 신축설계가 거론되어 1506년 부활절 다음 주일에 본건물을 착공한 후 1606년 부활 주일에
완공을 보았으나 마무리 작업까지에는 330년의 세월이 걸렸다. 그렇지만 성 베드로 대성당은 아직도 미완성이다.
성 베드로 대성당은 동서의 길이가 211m이고 남북의 길이가 150m, 천정 평균 높이 45m 중앙돔의 직경이
50m 그리고 종각 꼭대기까지는 153m이다. 내부 넓이는 약 5,500평 정도 되며 지하실 소성당들까지 합쳐서
50여 개의 제단이 있다. 수용인원은 약 2만7,000여 명, 세계 최대의 성당이다.
성당안에 900여톤의 황금과 최고급 대리석으로 치장한 르네상스와 바로크 예술의 명품들이 가득하다
건축당시에는 성당 건립기금을 만들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면죄부를 발급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이르켰고
이 일은 결국 종교개혁을 부르는 신호탄이 되었다.
성 베드로 대성당 중심부에는 사도 성베드로의 무덤이 있고, 유골 일부도 모셔져 있다.
그리고 사도 베드로의 묘를 중심으로 하여 역대 교황들의 묘가 260여 개소 모셔져 있어,
2천 년 가톨릭의 역사와 전통을 느끼게 하고 있다.
성 배드로의 옥좌
성당 가장 안쪽에 있는 베르니니의 작품
4명의 주교가 옥좌를 받쳐들고 있는 청동조각이다.
옥좌는 성 베드로가 설교를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의자 위에 청동을 입힌 것이라고 한다
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새겨진 크기 2m의 원통형 창문을 통해 은은하게 들어오는
햇빛이 신비롭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.
- 2009/12/24 20:3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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